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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의 크리스마스

작성자 :

유학앤교육UK

작성일 :

2014-09-05

조회 :

864

 

런던에서 공부를 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 중에 하나는 여러 나라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고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사실 그들도 그랬겠지만, 나 역시  그들의 나라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신선하고 재미있고 즐겁게 해주는 일이었다.

 

런던을 가겠다고 계획하고 있을 때 부터 연말은 영국에서 보낼 것을 알고 있었기에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대한 기대는 더욱이 컸다. 더구나 유럽 그것도 런던의 크리스마스가 아닌가?

 

어릴 적 TV나 영화에서나 보고 꿈꾸던 유럽의 크리스마스가 나를 설레이게 하고 겨울이 다가올 쯤에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는 하늘을 찌르게 되었다. ^^

 

런던은 11월초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었다. 상점들과 거리엔 온통 반짝반짝 불빛들과 트리가 런던 도시를 환하게 비추었고, 여기저기 세일이라고 크게 써놓은 가게들이 많이 있었다. 런던은 Boxing Day라고 불리우는 12월26일에 대대적인 세일은 한다. 사실 경험해보니 11월중순부터 세일은 시작되고 12월초가 되면 세일의 강도가 세지고 대망의 Boxing Day에는 최고 80%까지 세일을 한다.(쇼핑은 다음에 다시 상세하게^^)

 

계속 쇼핑을 하면서 점 찍어둔 제품을 저렴하게 더욱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날이 바로 12월26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빨리 서두르지 않으면 점 찍어둔 옷은 다른 이의 쇼핑가방에 이미 들어갈 수 있다. 느린보 영국 사람들도 이날만큼은 한국인들 부럽지 않게 빨리빨리를 외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저런 분위기로 12월 초부터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와 분위기에 한껏 들떠있었다. 하지만 막상 크리스마스에 대한 계획은 갖고 있지 않았다. 영국 뿐 아니라 유럽은 크리스마스 이브 밤을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당일은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고 그 들도 가족들과 함께 보낸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영국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우리나라의 가게들은 크리스마스에 대목을 잡으려고 술값이며 밥값이며 더 비싸게 (어떤 곳은 크리스마스 또는 31일 용 메뉴판이 따로 있음) 받지만 영국은 아예 문을 닫아 버린다. 그리고 대중교통도 올 스톱이 된다. 크리스마스 당일엔 그 사람많고 붐비는 런던도 조용한 도시로 탈바꿈하는 날이 바로 크리스마스이다. 물론 예외는 있다. 워낙 이 기간에 런던을 찾는 관광객들이 매년 증가하기 때문인지 지금은 크리스마스 당일에 영업을 하는 레스토랑도 볼 수는 있다. 하지만 결코 흔하진 않은 일이다. 크리스마스에 영업을 하는 가게들이 미리미리 문에 "우린 크리스마스에 영업합니다"라고 크게 써서 광고를 한다.

 

레스토랑 외에 마트나 슈퍼들은 크리스마스 오전까지만 영업을 하고 오후엔 문을 거의 닫는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보내기 위해서는 그 전에 미리 장을 충분하게 봐둬야 한다.

 

대중교통 역시 운행하지 않는 노선들이 많으며, 단축 운행 또는 시간 배차가 길 수 있으니 미리미리 확인을 해야한다. 이러한 분위기 때문인지 런던에서의 크리스마스는 그 전까지만 떠들썩하고 이브와 크리스마스에는 가족들과 집에서 먹고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시작해서 마무리한다.

 

친구들을 초대해서 함께 어울리기도 한다. 가족과 친구들과 연인들과 모두 함께 하는 날이 크리스마스이다. 가족들과 보낼 수 있는 크리스마스를 보면서 나는 과연 언제 가족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냈는지 잠시 생각도 해보았다.

 

 

밑에 사진들은 런던에서 같은 반 친구들과 작게나마 한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이다.(이브날이 금요일이라 이날도 학교로 고고씽) 간단하고 대단하지 않은 것 처럼 보이지만 내겐 지금도 특별하고 즐거웠던 기억이다. 각 본인들의 나라의 스낵 종류 겨울 음식 등을 갖고와서 이야기 하고 사진찍고 크리스마스 게임도 하면서 보낸 시간이 지금도 많이 기억에 남는다.

 

나 역시 마음은 맛 최고인 한식을 만들어가서 친구들에게 맛보이고 싶었지만 사정상 그게 되지 않아 학교 옆 한국마트에서 냉동붕어빵을 발견해서 모양도 독특하고 겨울에 먹는 한국의 영원한 간식이라는 생각에 준비해갔고 이외 더불어 한국의 과자와 술을 가져갔다. 친구들 모두 최고를 외쳐주었다. 그리고 친구들과 비교를 해보니 또 세계 각 국들이 많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모양은 다르고 맛은 다르지만 비슷한 재료와 비슷한 요리법을 갖고 있었다.

 

겨울이 되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이 때가 더욱 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