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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에서 맥주 마시기

작성자 :

유학앤교육UK

작성일 :

2014-09-06

조회 :

884

 

나는 맥주를 좋아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항상 소주 만을 외치던 나였기에 2007년에 영국에서 많은 맥주를 마시지 않았다. 그리고 사실 맥주 맛을 알지 못했다. 그 맛이 그 맛 같은 맥주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  더 맞는 말이다. 2007년 겨울 영국에서 처음 화이트 와인을 마시게 되었고, 즐기게 되었다.

 

그리고 그 후 2010년 영국에 다시 갔을 때, 나는 술이란 술은 다 배우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끼리 우스갯 소리로 "맥주가 술이야?"라고 말하곤 했는데 이 말은 정말 영국 사람들에게 맞는 말이 아닌가 싶다. 이들에게 맥주는 그저 삶의 한 부분이다. 물론 와인 역시 이들에게 빠져서는 안되는 알콜 음료이다. 영국 사람들에게 맥주는 물과 같은 음료에 불과했다. 그리고 거창하게 안주와 함께 먹는 것도 아니다.

 

직장인들에게 맥주는 퇴근 후  한 파인트 딱 한잔으로 끝내고 집으로 가서 가족들과 저녁을 함께 하는 것이다. 그래서 맥주를 과하게 마시거나 맥주와 함께 거창한 안주를 먹지 않는다. 물론 저녁 약속으로 식사와 함께 하는 맥주 취향은 달라질 수 있다.

마트를 처음 가서 눈이 번쩍 뜨인 곳이 바로 맥주들이 진열되어 있는 곳이었다. 그동안 한국에서 비싸게 마셨던 수입 맥주들이 눈 앞에 영국 물가에 비하면 (혹은 한국보다 ) 저렴하게 진열되어 있는 모습을 보니 이 맥주들을 한번씩 안 마셔 볼 수는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한창 한국에 붐을 일으켰던 흑맥주, 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네스를 마셔보고 그 부드러움에 반했다. 하지만 아일랜드 출신 학원 선생님은 런던에서 마시는 기네스는 결코 기네스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태생인 기네스는 아일랜드르 거쳐 상업화 맥주가 되면서 그 맛이 달라졌다고 했다. 하지만 런던에서 마시는 기네스만으로 내 입을 행복하게 해주었다. 우리가 흔히 한국에서 많이 마셨던 수 많은 맥주들을 마셨고, 친구들과 펍에 가는 날에는 보드카, 데낄라도 한 잔씩 마셔주었다.

 

한국인들에게 낮술은 너무나 생소한 일이지만 영국에서는 낮술은 아무것도 아닌 일이다. 점심을 먹으면서도 맥주 한 잔, 와인 한 잔은 물 처럼 항상 따라다니는 일상이었다. 그런데 내가 살아보니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영국의 모든 레스토랑에서는 물을 따로 주문을 해야 한다. 그러지 않을 경운 탑워터라고 하는 수돗물은 준다. 하지만 물이라고 해서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 콜라와 맥주랑 별 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물 대신 맥주나 와인을 마시는 것 같다. 나 역시 콜라는 거의 마시지 않기에 물 보다는 맥주를 택하게 되었다.

 

또한, 런던의 여름과 가을은 맑은 날에는 당장 어디론가 뛰쳐 나가고 싶을 정도로 날씨가 좋은 날들이 많다. 결코 런던은 우중충한 도시가 아니다. 비가 오다가도 해가 반짝반짝 빛나는 날씨로 변해버리는 날이 많다. 물론 그 반대인 경우도 있다. 공부하는 우리가 갈 수 있는 곳은 런던 곳곳에 있는 공원 이다. 공원에 가면 운동을 하는 사람들, 독서하는 사람들, 하늘을 보면서 누워 있는 사람들, 친구 혹은 가족들과 함게 수다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 등 다양하게 많은 사람들이 있다. 이때에 역시 맥주 혹은 와인은 이들의 일과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다.

 

또, 영국의 맥주중에 내가 반한 것은 "SIDER"라고 불리우는 달콜함 과일 맛 맥주이다. 이건 정말 음료수와 같은 맛이다. 사이더라고 말을 해서 처음에는 사이다? 사이다가 이 나라에도 있어? 라고 생각했지만 한국에서 마시는 사이다가 아니다.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마 나는 이 사이더에게도 무척이나 반했었다. 한국에 와서 가끔 생각나는 것 중에 하나도 이 사이더도 꼽힌다.

 

날씨 좋은 여름 날 하이트 파크에서 마셨던 맥주 한 잔이 생각 나는 하루이다.